통신업계는 지금...'결합상품' 전쟁중

특히 유선통신과 이동통신을 대표하는 KT와 SKT 간의 힘겨루기가 예고되고 있다.

KT는 이석채 사장의 취임을 시발점으로 IPTV, 결합상품 등 컨버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KTF와의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내전화 시장의 89%,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는 KT가 KTF와의 합병을 통해 공격적인 결합상품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KT와 KTF는 초고속인터넷, IPTV, 휴대폰 등을 묶은 '원더팩'을 통해 고객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SKT 그룹 역시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초고속인터넷ㆍIPTVㆍ인터넷전화을 결합한 '브로드앤올' 상품에 이동전화까지 합친 QPS팩키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상품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휴대폰 사용 연수를 합쳐 30년 이상일 경우 최대 50%까지 기본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결합상품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고 초고속인터넷이 2가구까지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며 "생활에 꼭 필요한 통신 서비스인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의 결합상품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해 가계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 LG데이콤, LG 파워콤 등 LG그룹 통신 3사 역시 인터넷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를 한데 묶은 TPS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KT-KTF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에 비해 열세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룹 내 통신 3사가 합병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하반기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 주문형비디오(VOD)를 묶은 결합서비스를 선보인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오는 3월 위성방송과 IPTV VOD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두 서비스의 결합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3월에 출시될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는 위성을 이용해 실시간 방송을, IPTV를 이용해 VOD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작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셋톱박스를 개발해왔고 대주주인 KT와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스카이라이프는 SK브로드밴드나 LG텔레콤 등과도 결합서비스 출시를 두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