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원했던 메달 아니지만…” MBC, 또 중계 논란

입력 2021-07-27 1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안창림이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유도 경기를 중계하던 MBC 캐스터의 발언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박성제 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벌어진 일이다.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 결정전이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를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중 MBC의 한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해설을 맡은 조준호 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며 안창림을 응원했다.

이어 해당 캐스터가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에 대한 대가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중계를 마무리했지만, 메달색 발언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MBC는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그래픽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을, 엘살바도르 소개 때는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화면으로 뭇매를 맞았다.

또 전날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화면 상단에 노출해 논란이 격화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박성제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성제 사장은 “신중하지 못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