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서 '책임론'으로 옮겨간 윤석열 검증 칼날

입력 2021-07-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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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드루킹 사건 책임자는 대통령' 발언 도마위
홍준표 "당시 은폐자 지목, 말할 자격 없어"
이준석 "논리적 모순 생길 수 있어"
이재명 "지지율 위해 대통령 짓밟아"
여권 지도부 "허위사실 유포, 법적 책임 져야"
윤석열 측 "국민 눈높이에 맞춰 문제제기 한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부산을 방문,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인 검증' 칼날이 '120시간 근로', '미친' 등의 발언 논란에서 최근 드루킹 사건 책임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에 대한 '책임론'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야를 불문한 대권주자들이 모두 윤 전 총장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이것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비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으니 그만 자중하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25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판결에 대해 "이번 여론조작의 유일한 수혜자인 문 대통령이 '억울하다'는 변명조차 못하면서 남의 일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답하고 책임져야 한며, 특검으로 책임자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페이스북 글을 겨냥한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특검 연장 주장은 특검을 특검 하라는 말이 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대통령 연관설을 밝혀라 하는 건 이해하지만 제가 정당의 대표로서 특검을 특검해라 하는 순간, 바로 송영길 대표가 반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도 연일 날을 세우며 윤 전 총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에게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대선불복 정치 선동을 중단하라.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고, 진실을 왜곡하는 궤변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추천으로 출범한 허익범 특검 공소장 어디에도 청와대 인사가 개입했다는 내용은 없다”며 "지지율을 위해서 자신을 믿고 임명해준 대통령을 짓밟고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에서도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등 선거결과 부정 선동을 벌이고 있다”며 “배은망덕을 넘어 균형감각이 상실된 논리로는 나라를 끌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을 끌어들인 막무가내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급기야 '법적 책임론'도 거론됐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노골적인 대선 불복 발언을 했는데 그야말로 역대급 망언”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범죄에 이르는 발언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윤석열씨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에 최근에 합류한 김병민 대변인은 27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께서는 당연히 관련 상황에 대해 국민들 지적한 부분에 대해 눈높이에 맞춰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관련 판결을 지켜본 국민들의 의구심, 혜택을 입은 누군가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져야하는데, 관련 입장들이 나오지 않다보니 이런 부분들을 지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많은 인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 국면에서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8월 입당이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는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이 대표와의 '치맥 회동'에 이어 26일엔 오세훈 서울시장, 27일에는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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