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는 옛말"…와인, 홈술ㆍ저가형 출시에 '철없는' 인기 누린다

입력 2021-07-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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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올림픽 응원 '홈술'용 와인 제안
이마트 초저가 '도스코파스' 와인 연 200만병 팔려
여름용 '소비뇽블랑' 내놓은 롯데마트

여름은 통상 와인 비수기로 불린다. 와인을 찾는 수요가 많은 연말연시와 비교해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와인 수요가 적었다.

(사진제공=이마트24)
그러나 최근에 이런 공식이 옛말이 됐다. 최근의 와인 수요는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홈술 문화 확산과 경쟁력 있는 저가형 제품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시대를 기점으로 와인은 '철없는' 술이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의 와인 시장 공략 첨병은 편의점 '이마트24'다. GS25, CU, 세븐일레븐에 비해 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와인=이마트24'라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판매량은 143만 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173만 병의 80%에 달하는 수량이다. 하루 7900병, 1시간 329병, 1분에 5.5병꼴로 팔린 셈이다.

이마트24는 외부 활동 감소와 할인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줄면서 편의점에서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비수기로 접어드는 6월에 인기 와인을 대량 준비해 초특가로 판매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 현지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30만 병을 준비해 9900원에 판매한 ‘라크라사드’는 6월 한 달간 26만 병이 팔려 나가며 판매를 견인했다.

이달엔 올림픽 시즌을 겨냥해 홈술을 즐기며 응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맥주 할인 이벤트와 함께 와인, 양주 할인 판매도 진행중이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와인 33종에 대해 최대 45%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또 칵테일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독일 보드카 베이스의 과일 리큐르 ‘슈슈 700㎖’를 25% 할인한 3만5000원에 판매한다. 슈슈는 생딸기 55%와 라임즙 11%가 들어가 상큼한 맛이 일품인 알코올도수 15도의 칵테일 전용 리큐르다.

▲도스코파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초저가 가성비 와인 '도스코파스'를 내세운다. 2019년 8월 출시 이후 2년여가 지난 이달 기준 도스코파스의 누적 판매량은 390만 병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이 100만 병 수준임을 감안할때 1년에 약 200만 병씩 팔린 도스코파스의 판매는 기록적이라는 설명이다. 도스코파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들어 7월까지 이마트 주류 매출에서 와인은 25.5%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이 맥주(41.8%)보다는 적지만 소주(17.6%)보다는 크다.

롯데마트는 여름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상큼한 산미가 매력적인 화이트 와인의 품종 중 하나인 ‘소비뇽블랑’ 와인을 추천한다. ‘소비뇽블랑’은 음용 온도 6~10도로 시원하게 해서 마셔야 최대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 '여름용 와인'이라고 불린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뉴질랜드 ‘배비치’사에서 최고의 가성비 브랜드로 운영하는 ‘테 헹가 말보로 소비뇽블랑’을 판매한다. 이 와인은 와인 평점 어플리케이션인 ‘비비노’에서 평점 4.0에, 사용자 평가 기준 소비뇽블랑 상위 2%의 와인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는 최저 가격선이 1만 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해 롯데마트는 상시 운영가를 1만4900원으로 책정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와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79% 늘었다. 특히 ‘소비뇽블랑’ 와인의 대표 산지인 뉴질랜드 와인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82.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질랜드의 ‘테 헹가 말보로 소비뇽블랑’은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인 동시에 튀김, 전, 회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음식과도 쉽게 페어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테 헹가 말보로 소비뇽블랑’, ‘푸나무 소비뇽블랑’, ‘배비치 말보로 소비뇽블랑’ 등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장세욱 롯데마트 주류MD(상품기획자)는 “시원하게 즐기는 소비뇽블랑은 여름철 대표 주류인 맥주와는 또 다른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절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와인을 지속해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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