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에 등재

입력 2021-07-26 19:42수정 2021-07-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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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화포해역 갯벌 전경. (사진제공=순천시)

생물 2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함께 진행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등재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ㆍ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 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한국의 갯벌 등재 성공으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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