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질병센터 “델타 바이러스, 전 세계 지배할 코로나19 변종”

입력 2021-07-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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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의 코로나19 이동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델타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식당과 쇼핑몰에서 출입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보건 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향후 전 세계적인 우세 종이 될 수 있단 경고가 제시됐다.

23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유전자 정보를 제공한 유럽 28개국 가운데 19개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는 세계보건기구(WHO)와 ECDC에 보고됐다.

19개국의 델타 변이 비율 평균값은 68.3%로 이전 지배종인 알파 변이(22.3%)를 세 배 이상 앞질렀다.

ECDC 측은 “현재 추세에 따르면 델타 모델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 우세 종인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1.6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헨리 P. 클루주 박사는 “백신 접종을 위한 회원국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을 맞으면 중증 질병ㆍ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한,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암몬 박사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며 “백신을 접종하고, 거리 두기를 이어가고,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공간을 피하고, 필요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 유럽 사무소와 ECDC는 지난 4주에 걸쳐 매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 전역에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15~24세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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