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전기차 밸류체인 종목 1.2조 사들였다

입력 2021-07-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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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관람객들이 기아 EV6를 살펴보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이차전지(배터리)와 소재 등 이른바 전기차 밸류체인 종목은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11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644억 원 매수가 더 많았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6837억 원 매도가 많았다.

순매도 속에서도 전기차 관련주는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각각 4종목과 3종목이 관련주였다.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종목으로는 삼성SDI(2642억 원)가 가장 많았다. SK IET(2532)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전장 시장에 뛰어든 LG전자(2343억 원)와 LG화학(1942억 원)도 대거 순매수했다. 순매수 5위인 SK텔레콤을 제외하면 배터리, 소재 등 모두 전기차 밸류체인 종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1432억 원)과 에코프로비엠(1432억 원어치)이 순매수 2, 3위를 차지했다. 2차 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533억 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들 종목 주가는 이달 크게 상승했다. 삼성SDI가 지난달 말 69만8000원에서 75만1000원으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SK IET는 18만3000원에서 20만 원을 뚫고 23만5500원까지 뛰었다.

엘앤에프(9만1700원→11만1700원)와 에코프로비엠(21만2100원→27만2400원), 천보(18만3000원→22만4200원)는 2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 매수세의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해소되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에 ‘올인’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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