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임원인사, 연구·영업 강화 경영지원 축소

경영환경 악화 대비 승진규모 예년 대비 22% '축소'

삼성전자가 19일 부사장 7명, 전무 23명, 신규 임원 61명 등 모두 91명의 승진이 포함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는 당분간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승진규모를 지난해 117명에 비해 22% 축소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승진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과 해외영업 분야에 대한 승진폭은 예년 수준을 넘어섰거나 유지했다고 밝혔다. 스텝 부문의 승진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분야 신규선임을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27명으로 늘렸고, 해외 영업부문 신규선임도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16명, 신흥시장의 신규선임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7명으로 승진인사를 늘렸다.

특히 해외영업 중 브릭스를 비롯한 신흥시장 시장의 경우 신규 선임 규모를 늘려 신시장 개척을 통한 경영성과 확대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성과가 있는 곳에 승진이 있는 기존의 ‘성과주의’ 인사기조는 올해도 유지됐다. TV, 휴대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 인사를 실시됐다. TV부문 신규선임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0명으로, 휴대폰 분야 신규선임도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12명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 2006년 이후 TV 세계 1위 유지 및 2위와의 격차 확대에 크게 기여한 임원에 대해서는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의 사장 승진에 이어 과감한 발탁 승진을 실시했다.

실례로 해외영업 담당 신상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미국현지영업 담당 박재순 상무가 전무로, 개발 담당 김현석 상무도 전무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와 이번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전사 조직개편을 조만간 실시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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