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달걀' 당분간 지속…산란계 회복 언제쯤

입력 2021-07-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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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개 수입효과 미미…대규모 살처분 후유증 지속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달걀 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수입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살처분 후유증과 소비 증가 여파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특란 30개 소매가격은 7416원을 기록했다. 달걀 30개 가격은 AI 발생 이후인 올해 2월부터 7000원 중반에 머물고 있다. 특란 30개 기준 평년 가격은 5250원, 지난해 7월 가격은 5163원 수준이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AI에 따른 산란계의 살처분이다. 통계청의 '2021년 2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산란계는 6587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5만 마리(12.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 이후 산란계 입식도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3개월 미만 산란계는 지난해 6월 1111만2000마리보다 204만 마리 줄어든 907만1000만 마리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이 줄어들고 집밥을 많이 먹으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도 달걀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켰다. 정부가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에 관세를 면제해주고 2억 개가 넘는 달걀을 수입했지만 국내산 달걀 선호 현상 등으로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산란계 마릿수가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관측본부가 내놓은 '산란계 관측' 자료에 따르면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7385만 마리 수준인 7351만 마리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7월부터 산지 달걀 가격은 생산량이 증가해 지속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말이 되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와 평년 대비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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