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이노 최단 기간 타결된 단협 보니…휴가 유연 활용ㆍ학자금 지원 확대 등 눈길

입력 2021-07-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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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ㆍ자녀 양육ㆍ생활 안정 아우르는 복지 혜택 개선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타결하면서 임직원 복지 혜택을 개선했다.

22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단협으로 △휴가제 개선 △자녀 양육 및 학자금 지원 현실화 △생활 안정 지원 등을 합의했다.

우선 휴가제를 개선하면서 노조창립기념일 당일에만 가능했던 휴가를 다른 날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임직원들은 노조창립기념일인 5월 17일 당일에만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당일에 출근하는 경우 다른 날에 대신 쉴 수 있게 됐다.

결혼기념일 역시 당일만 휴가 사용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결혼기념일이 있는 당월 내에 사용하면 된다.

처가와 외가 차별이 있었던 경조 휴가도 양성평등의 취지를 고려해 하반기 중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자녀 양육에서도 복지를 확대한다.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이 시행됨에 따라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경우 입학축하금 240만 원을 지원한다.

대학 등록금도 지원 폭을 넓혔다. 교육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학교로 제한했던 지원대상을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및 평생교육법에 따른 학점은행제 등 교육기관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안정 자금융자 이자율은 기존 연 4%에서 3.5%로 낮춘다.

또 어린이집 확대 운영, 의료비 지원 대상을 본인, 배우자에서 자녀까지 확대하는 등 생활 안정도 함께 지원한다.

한편 올해 단협은 '역대 최단기간 타결'이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16일 울산 사업장에서 단협을 위한 노사 상견례 이후 약 3주 만에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율과 찬성률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합원 투표율이 95.8%에 달했고, 잠정안에 대한 찬성률 역시 88.5%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가 쌓아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모색한 결과”라며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세대별, 직무별로 모두 행복이 커질 수 있는 방향으로 노사 양측이 노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노사 경계를 넘어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교섭에 임했다”라며 “이번 단체협상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SK이노베이션의 노사문화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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