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경수 옹호하는 與 충격…文대통령도 사과해야"

입력 2021-07-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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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안철수·홍준표·경남도민·국민에 사과해야"
"대통령,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옹호하는 여권을 향해 "충격적"이라며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판결은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 대권주자들과 당직자들이 일제히 김 전 지사에 대해 옹호에 나선 것은 충격적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권은 댓글조작으로 정치적 피해를 입은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은 물론 도정 공백으로 피해를 입은 경남도민,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받은 국민들에게도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사과도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린다.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맞는 말을 하지만 일관성은 전혀 없는 어느 법학자와 다르게, 대통령께선 일관된 말씀으로 국가 질서를 세워달라"고도 했다. '어느 법학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구(舊) 문재인과 현(現) 문재인을 대비해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사과를 부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은 전날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김 지사 측은 상고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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