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 1년 성과는①] 기대 못 미친다 VS 장기적으로 봐야

입력 2021-07-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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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변화 대응 및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방안의 일환으로 ‘국민 참여형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성과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와 아직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성과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 중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31개 국내 뉴딜 펀드에 최근 1년 사이 1조8435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도 9168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최근 1년 사이 뉴딜 펀드 수익률은 55.37%를 기록했고, 연초이후 수익률은 15.57%로 나타났다. 펀드의 기초가 되는 지수 수익률도 양호하다. KRX BBIG K-뉴딜지수의 이 기간 수익률은 17.45%로, 코스피 200지수의 11.70%를 앞서고 있다.

뉴딜펀드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정책으로 고용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해 19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출시된 정책펀드다. 이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입하면서 많은 국민이 투자한 상품 중 하나다.

이같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해서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불신의 시선도 많다. 전 정권에서 관제펀드가 정권말기로 접어들면 정책 추진력이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부진하다는 투심이 가격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에 내놓은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의 수익률은 투자금 손실 보전이라는 이점에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지난 16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신한국민참여정책형뉴딜혼합자산투자신탁 A1형, C1형 1개월 수익률은 각각 -0.03%, -0.05%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국민참여정책형뉴딜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 A형, C형 1개월 수익률은 각각 -0.05%, -0.07%로 나타났다. IBK자산운용의 IBK국민참여정책형뉴딜혼합자산투자신탁 A형, C형은 -0.03%, -0.05%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한국판 뉴딜 펀드 발표 1주년을 맞아 지난 주에 추가 펀드 자금 1000억 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이는 뉴딜 펀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가 동력을 주기 위해서로 보인다.

상품별 온도차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래에셋TIGERKRX인터넷K-뉴딜의 올해 수익률은 27.73%로 뉴딜 펀드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은 이 기간 -18.14%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뉴딜 펀드가 아직 초기에 불과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 출시된 펀드들의 성과와 정책모멘텀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향후 1~2년간은 매력적인 투자일 수 있다”면서 “핵심산업으로 이뤄진 지수구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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