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음식에서 이물질” 식당 돌며 돈 갈취한 40대·방역수칙 어긴 회식에서 만취해 경찰관 때린 현직 경찰관 外

입력 2021-07-21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음식에서 나온 이물질 때문에 이 상했다” 식당 돌며 돈 갈취한 40대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치아가 깨졌다는 허위 진단서로 전국 휴게소 식당 주인 등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1일 상습공갈 혐의로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휴게소 식당과 마트 입점 식품업체을 돌면서 “주문한 음식을 먹던 중 이물질을 씹어 치아가 깨졌다”고 협박해 40여 개 업체로부터 2700만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미리 준비한 호두 껍데기 등을 이물질이라고 속이고, 허위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치과 진료비용 문자를 조작해 보내는 방식으로 업주들을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한 업체로부터 피해 제보를 받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존 신고되지 않은 다른 40여 개 피해 업체들을 파악하고 계좌내역 및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7개월 만에 A 씨를 검거했습니다.

6명 회식하고 만취해 경찰관 폭행한 현직 경찰관 ‘체포’

현직 경찰관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부서 회식을 했다가 만취해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을 폭행하고 체포됐습니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같은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19일 오후 10시 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도로에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을 어깨로 밀고 얼굴을 밀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위가 만취한 채 도로로 들어가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이자 주변 시민이 신고했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이 A 씨에게 귀가를 권유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경위는 같은 팀 구성원 5명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만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에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돼 회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방역수칙을 어기고 부서 회식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경위를 직무 배제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해당 팀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투자하면 고수익” 사회초년생 속여 수십억 원 등친 20대 구속

사회초년생 수십 명에게 청년 지원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속여 수십 억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1일 부산경찰청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사기혐의로 25세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히면서 “부산 해운대·사상경찰서에서도 같은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9년부터 2년여 동안 취업한 지 6개월가량 된 사회초년생들에게 접근해 “청년지원 사업에 투자하면 1~2년 뒤 100만~2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관심을 끈 뒤 1인당 대출받아 자신에게 송금하게 하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역에서 관련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41건, 파악된 피해 금액액은 2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고급 외제차인 포르쉐를 타고 다니고, 수십억 원이 든 통장 실물과 해운대 고급 아파트 주소가 찍힌 신분증을 보여줬습니다.

돈을 챙긴 A 씨는 교통비 명목이라며 수십 만원을 주거나 일정 기간은 이자도 대신 내주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부산뿐 아니라 수도권·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근 A 씨를 체포해 지난 17일 구속했고, 부산경찰은 사건 일부를 이첩할 계획입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