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부터 30% 줄어..불황여파 오래 갈듯
해약율 증가에 이어 생보사들의 초회 보험료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업중인 22개 생보사들의 지난해 10월 기준 초회보험료 액수는 4조1915억으로 전년동기 6조89억원 대비 30.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성립 이후 최초로 납입하게 되는 보험료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당 연도 보험사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종목별로 일반·특별계정 모두 초회보험료가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일반계정의 경우 지난해 4~10월간 초회보험료는 1조9903억으로 전년동기 2조3668억원 대비 15.9% 줄었다. 같은 기간 특별계정도 2조2011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3조6421억원 대비 39.6% 급감했다.
지난해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에서 촉발돼 본격화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 여파 때문이다.
매월 초회보험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생보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10월 동안 월별 초회보험료는 4월 6117억, 5월 6729억, 6월 7225억, 7월 7180억, 8월 5196억, 9월 5053억, 10월 4414억원으로 6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대한생명이 -28.2%, 교보생명 -43.3%, 삼성생명 -15.8%감소했으며 SH&C생명은 -72.8%, PCA생명 -62.4%, 메트라이프생명 -52.2% 등 외국사들도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후방 산업인 보험의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 상당히 오래 지속될수도 있다"며 "특히 그동안 잘나갔던 외국사들이 본국 불황의 여파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