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 급증에…유통가, 주문시간 확대ㆍ배송단가 인상ㆍ할인행사로 대응

입력 2021-07-21 09:20수정 2021-07-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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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홈플러스)

코로나19 재확산에 찜통 더위까지 겹치면서 배달 주문이 치솟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업계는 주문 시간을 확대하고 배송 기사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집콕' 고객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 홈플러스, 4단계 첫날 모바일 매출 45% 급증…이마트24 배달 매출 95% 늘어

홈플러스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발표 첫 날인 9일 모바일 매출이 직전일인 5~8일보다 45%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12~18일 모바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1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도 12~18일 매출이 전주 대비 20% 신장했으며,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는 12~15일 동안 매출이 전주 대비 9% 뛰었다.

이마트24는 7월 2주차 (12~18일) 동안 배달 이용건수가 전월 동기간(6월 14~20일) 대비 60%, 매출은 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에서도 화장품 즉시 배송 수요가 급증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수도권 지역에서 12~20일 일평균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직전 7월 일평균 대비 23% 가량 증가했다.

SSG닷컴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발표일인 9일부터 15일까지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전주(2~8일) 대비 2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라면(6%), 생수(12%), 손소독제(13%), 마스크(9%) 주문도 늘었다. 11번가에서도 8일부터 12일까지 생수와 라면 판매는 전주인 3~7일보다 각각 34%, 43% 높았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 쿠팡, 배송 단가 25% 인상해 기사 확보…이마트24, 주문배달 할인

유통업계는 배송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각종 프로모션에 돌입해 주문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잡기 위해 ‘당일 배송’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마트 성수점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당일 쓱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한다. 이에 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완료 시간대는 종전 ‘16~20시 사이’가 마지막이었으나 ‘18~21시 사이’와 ‘21~24시 사이’ 등 선택지를 추가했다.

쿠팡은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자 한시적으로 '쿠팡 플렉스' 건당 배송 단가를 20~25% 인상하며 배송 기사 확보에 나섰다. 일부 지역의 경우 배송 건당 최고 3000원까지 지급한다. 쿠팡 플렉스는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자신의 차량을 통해 배송하는 아르바이트다.

이마트24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재택근무 및 가정보육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이버 주문하기를 통해 1만 원 이상 구매 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는 다양한 카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요기요에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면 2만 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24 운영기획담당 강인석 상무는 “폭염, 폭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근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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