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11월까지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19일 이 전 대표 측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배재정 전 의원은 "이낙연 후보와 이낙연 필연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당원, 지지자의 안전'이라고 밝혀왔다"면서 이 같이말했다.
배 전 의원은 "현재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등 코로나 4차 대유행 국면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는 시점까지 경선 일정이 연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필연캠프의 판단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배 전 의원은 "지도부의 5주 연기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필연캠프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 대승적인 관점에서 수용함을 밝힌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애초에 집단면역 이후, 안전한 국민 참여가 보장될 때까지 경선을 연기하자고 건의 해왔다. 늦었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냈다.
이날 앞서 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5주 미루기로 했다. 당초 9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발표한 안에 따르면 10월 10일 후보가 선출된다.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후보 선출일은 더 늦춰질 수 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3주 연기안에 비해 1~2주 가량이 늘어난 결론이다.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방역단계 4단계 격상을 피하고, 올림픽과 추석 연휴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8월 7일부터 예정됐던 지역별 순회 경선 일정도 9월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본격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