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2달러 상승한 4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장초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장후반 차익거래 물량 유입으로 인해 상승 마감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 상승한 36.5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 내린 4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초반 IEA가 세계 석유수요의 2년 연속 감소를 전망하면서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IEA는 경기침체로 인해 작년에 이어 2009년의 세계 석유수요도 감소해 하루 853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OECD 수요는 하루 53만 배럴 감소한 4630만 배럴, 개도국의 수요는 1.8% 증가한 하루 389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월물과 차월물간의 가격차 확대를 이용한 차익거래 물량이 장후반에 유입되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 석유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유가 하락을 도왔다.
미 석유협회(API)는 지난해 미국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6% 하락했으며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