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연고점 1150원대 바싹, 코로나확산에 안전선호

입력 2021-07-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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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화 강세 추종..코스피 1% 급락, 외인도 코스피 이틀째 매도
매파 이주열 효과 끝..전고점 1151.9원 돌파 촉각속 1140~1160원 흐름일 듯

▲오른쪽은 1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중 고점이었던 1150원대에 바싹 다가섰다. 대내외에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와 함께, 델타 등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에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추종하는 분위기였다. 수급적으로는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1%대 급락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이틀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이 빗나갔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르면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원·달러가 1140원을 밑돌기도 했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속에서 원·달러가 의외로 많이 올랐다고 진단했다. 원·달러가 연고점인 1151.9원을 돌파할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40원에서 1160원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8.3원(0.73%) 상승한 114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일 8.4원(0.74%)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장중에는 1148.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였던 14일 장중 기록 1151.9원 이후 가장 높았다. 1143.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42.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5.3원으로 전장과 같았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5/1142.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9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지되며 역외에서도 바이가 들어왔다. 주식시장도 하락해 원·달러 상승세를 지지했다. 지난주 이주열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어진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오늘도 계속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고점수준인 1150원선에선 저항을 받을 것 같다. 반면 델타변이 등 때문에 당장 하락할만한 재료도 없다. 이번주 원·달러는 1140원과 115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이주열 총재 발언에 따른 통화정책 차이로 원·달러가 좀 더 하락할 듯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의외로 많이 올랐다. 코로나 이슈가 반영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서 달러 강세를 추종했다”며 “비드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양새였지만 시원하게 오르는 등 추세적 흐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가 다시 고점 테스트를 할 것 같다. 직전 고점인 1151.9원을 뚫을지가 관건”이라며 “이번주 원·달러는 1140원에서 1160원을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떨어진 109.95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내린 1.180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01위안(0.15%) 상승한 6.48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2.87포인트(1.00%) 급락한 3244.04를 보였다. 이틀째 하락이며 9일(-34.73포인트·-1.0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579억72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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