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연장에 GTX-B 호재까지…구리·다산신도시 '10억 클럽' 가세

입력 2021-07-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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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주택시장이 각종 교통 호재로 '10억 클럽' 시대를 열었다. 구리시 갈매지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연합뉴스)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일대 주택시장이 ‘10억 클럽’ 시대를 열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진 데다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통과 등 대형 개발 호재까지 겹친 영향이다.

구리시는 서울 중랑ㆍ광진ㆍ강동구와 인접해 있다. 이처럼 서울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데도 교통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동산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지하철 8호선 연장이 발표되자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구리시에는 8호선 구리도매시장역, 구리역, 토평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구리시 집값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구리시 아파트 매매값은 0.56% 올랐다.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9배가량 커졌다.

매매시세가 10억 원이 넘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리시 교문동 '토평 신명아파트'는 전용 84㎡형이 이달 1일 11억5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는 현재 12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 전용 84㎡형도 시세가 11억6000만 원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입주한 새 아파트로 매물은 많지 않지만, 거래가 이뤄졌다고 하면 최고가를 찍기 일쑤"라고 말했다.

구리시 인근에 있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주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이번 주 아파트값은 0.71%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2017년 첫 입주에 나선 다산신도시에는 2023년까지 3만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다산신도시는 철도 불모지로 불리며 부동산시장에서 저평가받아왔다. 하지만 별내선 연장으로 다산신도시 내에 진건역(다산역ㆍ2023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면 교통 여건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하철 8호선이 연장 개통하면 다산신도시에서 잠실역과 석촌역까지 약 30분대면 진입할 수 있다. GTX-B노선도 별내역을 지날 예정인데, 이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역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다산신도시에서도 10억 클럽 아파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산동 '다산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 전용 84㎡형은 이달 3일 11억5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6월 해당 면적이 8억7000만 원에 거래된 뒤 1년 새 2억8000만 원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12억 원에 달한다.

다산동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프라 확충 등 추가 개발 재료도 많아 시세 10억 원대 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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