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노텔의 파산보호신청이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노텔은 LG전자가 지분의 50%-1주를, 노텔이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의 지분법평가손익 대상 자회사로서 지난 2007년 기준으로 1조원의 매출액에 1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파산보호신청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통신사업자들의 통신장비 발주가 급감하고 저가 통신 장비업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노텔의 실적이 악화된 데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로 LG노텔이 노텔로부터 납품받아 판매를 대행하는 장비 규모가 LG노텔 매출액의 10% 수준에 불과하고 LG노텔의 고객들이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라 안정적인 수요처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LG노텔이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LG노텔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에는 당분간 지장이 없을 전망이고 LG전자에서 LG노텔로 판매되는 통신장비가 LG전자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기준으로 0.4%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나다 통신장비업체인 노텔은 전날(15일) 만기가 돌아오는 1억700만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해 미국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노텔의 일부 자회사들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고 노텔은 유럽 법원에도 역시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