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전용 84㎡가 16억…“서울이냐고요? 수원입니다”

입력 2021-07-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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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연속 0.5%대 상승…탈서울 유입도 한몫

▲경기 수원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요즘 경기 수원시 주택시장은 말 그대로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이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웬만한 서울 강북권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까지 매매값이 오른 단지도 적지 않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기준) 수원시 아파트 매매값은 0.53%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시 아파트값는 지난달 셋째 주부터 4주 연속(0.56%→0.54%→0.52%→0.53%) 가파른 상승세가 타고 있다.

정부는 수원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집값 안정화에 나섰지만,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끊임없이 몰리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전한다. 광역 교통망 확충에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수원 집값이 들썩이는 이유다.

최근에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형 아파트가 16억 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형은 이달 6일 16억3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역대 최고가 거래다. 종전 최고가는 5월 15억6000만 원으로 두 달 새 7000만 원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16억7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권선구 금곡동 ‘호반 써밋수원’ 전용 84㎡형은 이달 1일 9억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달 8억7500만 원에 거래됐던 종전 최고가보다 2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현재 시세는 9억5000만 원에 달한다.

영통구 이의동 A공인 관계자는 “수인선 복선전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치솟은 서울 집값에 치인 주택 수요자들이 이곳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어 집값은 앞으로 계속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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