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금융대전]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 “코로나19, 분산투자 필요성 증대”

입력 2021-07-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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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이투데이빌딩 eT라운지 1층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오건영 신한은행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 기획부 부부장이 분산투자 로그인 강연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22,로그인 머니'를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자산을 로그인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금융 해법을 소개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오건영<사진> 신한은행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 기획부 부부장은 “코로나19가 불러온 ‘답이 없다’라는 심리가 있는데, 이럴 때 쏠림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라며 “이럴수록 쏠림 투자를 경계하고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 부부장은 이날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 ‘제8회 대한민국 금융대전-로그인머니’에서 코로나19 글로벌 자본 시장을 조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기 유튜브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 한탕주의를 경계하고 분산 포트폴리오로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코로나19의 금융 시장 전이를 최대한 차단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통화와 재정의 쌍끌이 부양책은 코로나19에 신음하던 금융 시장에 활기를 제공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그간 금융 위기의 레벨을 크게 웃돈다. 더불어 미 연방정부의 부채 역시 강한 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짚었다.

그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산 가격의 하락은 투자의 기회로 여겨지곤 한다”라며 “시장참여자들은 BTD(Buy the Dip,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매입하려는 움직임), TINA(There is No Alternative,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주식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 등을 학습해왔다”라고 현 상황을 조망했다.

이렇게 시장이 과열될수록 부산투자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산투자에 대해 얘기하면 주식, 채권을 반반 나눠놓으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재미없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극단적인 위기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짚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리스크 해소 국면에서 이머징 국가들은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채권 시장이 오히려 안전자산 성향을 나타낸다”라며 “다른 통화와 비교할 때 한국 원화가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만큼, 한국 국채는 매력적인 분산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에 대한 점검도 이어갔다. 그는 “70년대 이후 미국의 성장과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등의 요인으로 금 가격은 장기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주가와 동반 약세를 보이고, 특히 뉴욕증시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2015년 당시 글로벌 주식 시장이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을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팬데믹 국면에서 드러난 신용 경색으로 금 가격은 큰 폭의 하락을 맞았지만, 극단의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달러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전자산의 특성을 나타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미국, 중국, 신흥국들이 공존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현재는 미국이 소비를 해주고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소비에 수출하는 기능을 수행 중”이라며 “향후 중국이나 신흥 국가들도 내수성장을 가져가 전 세계적인 소비 수요가 개선될 수 있도록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주식-채권 분산 투자가 아닌 ‘주식+채권+대안 자산’ 분산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분산, 통화분산, 시점분산 등을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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