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맞고만 있지 않겠다”…이낙연 공세도

입력 2021-07-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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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계속되면 캠프 차원 대응…이낙연, 전남지사ㆍ총리ㆍ당대표 성과 검증받아야"

▲15일 이재명 캠프 측 정성호ㆍ조정식ㆍ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열린캠프 화상 기자간담회 캡쳐)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는 15일 “맞고만 있지 않겠다”며 경쟁 경선후보들의 공격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재명계 의원 중 좌장격인 조정식·정성호 의원은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향후 경선 전략을 밝혔다.

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각 후보 캠프에 당부말씀 드린다. 예비경선 내내 이 지사를 둘러싼 견제와 가짜정보가 난무하고 악의적 공격이 있었다. 컷오프 허위사실 유포와 발언에 대한 악의적 왜곡, 정책 언팩쇼 사진 유출, 마타도어 등 이젠 자중해 달라”며 “1위 후보라 집중공격 받는 건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검증은 팩트와 품격에 기초해야지, 저급한 네거티브는 안 된다. 계속될 경우 캠프 차원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한 배경을 묻는 말에 “이 지사가 선두주자라 예비경선에서 8 대 1로 싸웠다. 그러면서도 원팀 경선을 하려 적극 방어를 안 했는데 그러다보니 ‘이재명다움을 상실했다’ ‘사이다가 김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예비경선은 9명 후보와 함께 했고 집중공격을 받아 충분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후유증 없이 대선 필승으로 가기 위해 원팀 경선은 가져가되 도가 지나친 부당한 공격은 맞고만 있지 않겠다”며 “이재명다움이 밋밋해졌다는 부분도 이제 다시 적극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2위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일하며 공약이행률 90%를 넘겼다. 민주당이 어려운 분당에서조차 지지를 얻어냈다”고 했고, 조 의원도 “경선 후보들이 국정·도정·당 운영 등 공직자로서 어떤 성과를 내 평가를 받았는지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게 본경선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 공약이행 평가가 부진했고, 국무총리 당시엔 부동산 대란이 일어났으며, 당 대표 때는 4·7재보궐선거에 참패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실제로 이재명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6년 민선 6기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는 전국 꼴찌 불명예를 안았다. 55점 이상인 B등급 받는 데 그쳤다”며 “이 지사는 이행 완료된 사업과 정상추진 중으로 판단한 사업을 산정하면 공약이행율은 96.1%에 이른다. 이에 매니페스토본부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비교했다.

부동산과 재보궐에 대해선 이 지사가 직접 각각 지난 12일 MBC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 최대 과로 부동산을 꼽고, 지난 6일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에 직접 무공천 번복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또 이 전 대표가 전날 이 지사를 비롯한 경쟁 후보들의 비판에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다. 지지율 조금 올라간다고 그걸 못 참고…”라고 발언한 걸 언급하며 “이 지사의 발언을 ‘쥴리 호위무사’라는 식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이 지사의 가족까지 거론하는 건 당연히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앞서 이 지사가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가에서 일했다는 등의 여러 의혹에 대해 “결혼 전 일을 어떻게 책임지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불똥이 튈까’ 걱정한다는 비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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