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플랜트버거' 단종…비건 열풍에도 국내선 '대체육버거' 시기상조?

입력 2021-07-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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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버거킹의 대체육버거 '플랜트버거'가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확산하면서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계가 경쟁적으로 대체육 버거를 출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버거킹은 지난 2월 대체육 메뉴인 '플랜트 와퍼'를 한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 ‘와퍼’에 식물성 패티를 담은 햄버거로, 버거킹이 호주의 식물성 대체육 대표 기업 ‘v2 푸드’사와 손잡고 개발한 패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플랜트 와퍼는 반년도 되지 않아 단종됐다. 버거킹 관계자는 "고객에게 뛰어난 맛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해서 메뉴 라인업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라면서 "플랜트 와퍼'도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트렌드에 발맞춰 새롭게 선보였던 메뉴이며,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대체육에 대한 국내 인식이 아직 부족하고, 관련 시장 규모가 걸음마 수준인 점을 단종 원인으로 꼽는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 대체육 시장은 지난해 102억 원으로, 전체 규모가 약 2조9600억원인 햄버거 시장에서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에 '비건 버거'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롯데리아의 미라클버거 시리즈도 지난해 약 240만 개가 팔렸지만, 다른 햄버거 메뉴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적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부진한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체육 버거 자체가 특정 타깃층을 삼아 만들어진 만큼 불고기버거 등 여타 대중적인 메뉴로 확산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체육 버거를 국내에서는 출시하지 않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비건 버거를 개발, 테스트판매하는 단계이지만, 현재로선 국내 도입의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도입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신중하게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비건 시장이 굉장히 크고 대체육에 대한 인식도 크지만, 한국은 대체육 시장이 이제 형성되기 시작됐다"라면서 "아직은 호기심에 먹어보는 입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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