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0cm' 경주 신라 탑동 유적 '삼국시대 최장신 유골' 발견

입력 2021-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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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탑동 유적서 '키 180cm' 남성 인골 발견
삼국 최장신…고고학·역사학 연구 귀중한 사료
"보존 상태 좋아 연구 통해 직업군 유추 가능"

▲경주 신라시대 탑동유적에서 발견된 키 180cm의 남성 인골 (문화재청)

경주 신라 시대 탑동 유적에서 키 180cm의 남성 인골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인골 중 최장신이다.

문화재청은 15일 탑동 유적 현장에서 180cm의 남성 인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주 남천과 인접한 도당산 아래에 위치한 탑동 유적은 기원후 1세기 전후부터 6세기까지 무덤이 조영된 신라 시대 주요 무덤군 중 하나다.

현재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문화재재단은 2010~2021년 조사를 통해 돌무지덧널무덤 130기를 비롯해 무덤 약 180여 기를 확인했다. 최근에는 5~6세기 삼국시대 대표 무덤 24기와 그 내부에 있던 인골 총 12기를 확인했다.

▲경주 신라시대 탑동유적에서 발견된 키 180cm의 남성 인골의 3D 스캐닝 사진 (문화재청)

이번에 발견된 신장 180cm 인골은 2호 덧널무덤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피장자 중 최장신이다. 보존 상태도 거의 완벽하다.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의 평균 신장은 165㎝다.

조사 현장에서 긴급하게 이뤄진 형질 인류학적 조사를 통해, 해당 피장자가 척추 변형(비정상적인 척추 만곡)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앞으로 정밀한 고고학적 조사와 병리학적 연구를 통해 피장자가 당시 어떠한 육체적 일을 했는지 피장자의 직업군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공개된 탑동 유적 인골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수습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다양한 학제간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신라인의 생활·환경과 장례풍습을 규명하고, 나아가 안면 복원을 통한 신라 남성의 얼굴을 찾아 신라인의 모습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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