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초기 판매분 증가에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수혜 전망

입력 2021-07-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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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애플 타워 시어터 매장에서 웃고 있다. LA/AP연합뉴스

애플이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3 초기 생산량을 기존 대비 20% 늘린 것에 대해 국내 핵심 부품공급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15일 블룸버그가 애플의 아이폰13 초기 생산량을 9000만 대로 늘린 것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13 하드웨어 기능은 강화 (카메라, 디스플레이)하는 반면 전작과 유사한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13용 OLED 패널 초기 주문량도 1억2000만 대로 기존대비 20% 확대한 것으로 예상되며, OLED 패널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 (SDC) 7000만 대, LG디스플레이 (LGD)가 5000만 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이폰13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일체형으로 변화하며 원가효율화가 가능하고 LTPO (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돼 디스플레이 화질과 응답 속도가 개선 (120Hz)되는 동시에 저전력 구현이 가능해져 배터리 효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현지시각 기준 지난 14일 애플 주가는 아이폰13 판매증가 기대감으로 전일 대비 2.4% 상승한 149.2달러(시가총액 2900조 원)에 근접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애플은 아이폰 교체주기 도래와 내년 메타버스용 XR기기 출시, 2024년 애플카 (Apple Car) 출시를 통한 전기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 등이 추정돼 탄탄한 미래 성장 로드맵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애플이 향후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애플 미래 성장의 핵심부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주가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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