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Y 정치공작' 주장에 윤석열 "처벌해야" vs 與 "치졸하다"

입력 2021-07-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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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우리 당 입장에선 굉장히 거대한 의혹"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Y 치려는 정치공작’ 주장이 정치판 공방으로 번졌다.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역으로 ‘정치공작’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개입, 사법 거래”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 전 논설위원은 가짜 수산업자 정치권 로비 사건에 연루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권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했다”며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는 그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Y는 윤 전 검찰총장의 이니셜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철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사실관계 확인된 게 많이 없다”면서도 “우리 당 입장에선 해당 의혹이 굉장히 거대한 의혹”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공작 정치가 강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여권에선 이 전 논설위원의 주장이 오히려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이동훈을 상대로 무슨 공작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동훈이 그 정도 급이 되는지 알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거야말로 정치공작”이라며 “언제 어떻게 어떤 제안을 받았는지 정확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논설위원이 추가로 정보를 공개하면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 전 논설위원이 추가 정보를 공개하면 그에 따라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며 “당이 공식적으로 나서려면 이 전 논설위원 측에서 (자료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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