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세 전환’…이낙연·김부선 적극 대응

입력 2021-07-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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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본인부터 되돌아보라…김부선, 여러 차례 내게 사과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세로 전환했다. 그간 1위 후보로서 안정감에 방점을 찍어왔지만 거듭되는 당내외 공격에 적극 대응키로 한 것이다.

이 지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본경선에서 ‘사이다와 국밥 전략’을 병행하는지 묻자 “원래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 쏘는 맛은 조금 줄여서”라며 적극 대응 기조를 밝혔다.

타깃은 2위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다. 이 지사는 “저한테 (가족) 문제를 지적한 분이 측근 또는 가족 이야기가 많다”고 직격했다.

이는 이낙연 캠프 측 정운현 공보단장이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의혹에 “결혼하기 전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헤경궁 김 씨 건과 본인 논문 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한 것 아닐까”라고 의구심을 품은 데 대한 반격이다.

이 지사는 “본인을 되돌아보셔야지 세상에 문제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이거 말이 되겠나”라며 “자기 가족 검증할까 봐 그걸 피하려 했다니 황당무계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혜경궁 김 씨라 칭하는) 제 아내가 부당한 걸 당해 고초를 겪긴 했는데 그거야 검찰이 얼마나 저를 미워하나. 안 되는 것도 기소해 근거를 못 찾아 무혐의 처분한 것”이라며 형수 욕서 논란에 관해서도 “형님이 형제 중 유일하게 시정에 개입했기에 차단하다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인용 표시를 다 하지 않고 써 엄밀히 말하면 표절이 맞다. 그래서 인정하고 저한테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니 반납하고 깨끗이 지웠다”고 일축했다.

또 ‘본인을 되돌아보라’는 발언이 이 전 대표 측근이 옵티머스 사건 당시 금품수수에 연루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겨냥한 것인지 묻는 말에 “그분이 전남지사 경선 때 가짜 당원 명부를 만들어 시정 받은 핵심 측근”이라며 “그 부분을 먼저 소명해야지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제 가족을 걸고넘어지니 좀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배우 김부선 씨의 도덕성 공세에도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 지사는 “제가 치욕을 무릅쓰고 언론을 대동해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가의 검증에 응했다. 그분이 두 번이나 제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부선 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의 점을 봤다 주장하며 자신과의 외도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 의료진 신체 검증을 통해 점의 흔적이 없다고 판정받았다.

이 지사는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까지 됐었는데 저를 싫어하는 경찰과 검찰이 일치돼 이건 도저히 기소할 수 없다 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 그분이 여러 차례 사과도 했다”며 “최근에도 나온 얘기가 제가 비 오는 날에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가지 말고 나와 놀자’고 전화했다는데 그 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2~3년 전에도 제가 검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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