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공장, 코로나19로 폐쇄 명령…“대책 마련 중”

입력 2021-07-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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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장서도 확진자 발생…베트남 당국 "공장서 숙식 가능한 시설 마련하라"

▲2020년 7월 29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한 국립 병원에서 보건 근로자들이 병원에 도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AP연합뉴스

베트남 호찌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당국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에 공장 운영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생산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공장 내에 직원들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세우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 동부에 있는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산업단지에 셧다운(봉쇄) 조처를 내렸다.

기업들에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선 직원들이 공단 내에서 벗어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숙식 시설 마련 계획을 제출하라는 게 골자다.

기업들이 개별 단위로 계획을 제출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조업을 계속할 수 있다.

이 단지엔 삼성전자와 인텔, 니덱 등 글로벌 기업의 공장과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니덱 일부 직원들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숙사 시설을 기반으로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공장 가동 유지를 위해 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현재 생산설비도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호찌민 공장은 TV를 비롯해 세탁기와 냉장고, 청소기, 모니터 등 가전제품을 만든다. 직원 수만 7000여 명에 달한다.

다만 임시 숙소가 마련된다 해도 기숙사 규모상 모든 인원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장 조업에 필요한 필수 인원만 단지에서 머물도록 하고, 나머지 인원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의 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애플 협력업체들의 공장이 있는 박닌, 박장 등 북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산업단지 봉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때에도 산업단지 내에 근로자들을 머물게 하며 공장 가동을 지속해왔다.

한편 전날 베트남 전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2296명이 발생하는 등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호찌민시에선 하루 최다인 1797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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