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4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전망 하향조정과 미 석유수요 감소 발표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8달러 하락한 35.4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9달러 내린 4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올해 세계석유수요를 하향조정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OPEC은 월간보고서를 통해 2009년 세계석유수요를 당초 예상치보다 하루 3만배럴 낮춘 8560만 배럴로 전망했다.
또한 대(對)OPEC 원유 수요는 4.2% 감소한 하루 295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 석유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유가 하락을 도왔다.
미 석유협회(API)는 지난해 미국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6% 하락했으며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