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날 급락이 과도했나는 인식을 바탕으로 재차 반등을 시도중이나 시장 불안이 여전하다는 인식 속 1110선에서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9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7포인트(0.44%) 오른 1116.28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5일 현지시간) 은행권의 실적 악화 우려에 따른 금융 불안과 부진한 경제지표 우려에도 불구 다우 8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증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받아들이며 재차 상승 시도중인 가운데 장초반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다만,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불안 우려가 여전하다는 인식 속 반등 탄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은 79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46억원, 484억원씩 각각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지수를 끌어내렸던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현재까지 방향성 탐색에 나서며 171억원, 112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 코스피 반등에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 통신 업종 등의 소폭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름세이나 반등 폭은 제한되고 있다. 기계, 운수장비, 의료정밀, 보험, 전기전자, 증권, 운수창고, 건설, 음식료, 화학 업종 등이 1% 안팎으로 상승중인 모습이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4% 가까이 오르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전자, 삼성화재, 한국전력 등이 1% 내외로 오르고 있다.
반면 신한지주가 이날 3% 하락한 가운데 KT&G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KB금융, KT, 현대차, POSCO 역시 소폭 하락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전날 가까스로 다우 8000선을 지켜내며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으로 국내증시가 전날의 폭락 충격으로부터 다소 벗어난 모습"이라면서도 "미 금융기관의 실적 불안 우려에 따른 금융위기 재부각 우려로 의미있는 반등세는 보이질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