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행렬에 4거래일 만에 3270선을 회복했다. 증시전문가는 미국의 실적 시즌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7%(24.91포인트) 오른 3271.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0.56%(18.30포인트) 오른 3264.77로 장을 시작해 장 초반부터 마감 때까지 3260선~3274선 사이에 등락을 반복하다 장 후반 3273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고 3271선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5억 원, 307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632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2.50%), 네이버(5.38%), 삼성SDI(2.74%), 셀트리온(0.19%) 등이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0.62%), LG화학(-1.06%), 삼성바이오로직스(-0.57%) 등은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가구(4.33%), 전자제품(2.97%), 전기제품(2.64%), 도로ㆍ철도 운송(2.54%), 양방향미디어ㆍ서비스(2.4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생명과학도구ㆍ서비스(-2.99%), 건강관리업체ㆍ서비스(-2.18%), 생물공학(-1.90%), 식품ㆍ기본식료품소매(-1.2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4% 상승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며 “특히 미국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도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의 수출입 통계 등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자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를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4%(8.67포인트) 오른 1043.3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65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5억 원, 79억 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