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본인 우세 여론조사 중단되자 "국민 여론 왜곡"

입력 2021-07-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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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떨어지는 걸 남 탓…근거 없는 주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이 우세한 결과가 나오던 여론조사가 돌연 중단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조사 기관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항의 전화를 남겨 조사가 중단됐다는 이유에서다. 윤 전 총장은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남 탓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머니투데이 의뢰로 매주 발표되던 PNR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가 민주당 극성 지지자 등의 항의로 돌연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다"라며 "다양한 조사 방식 및 문항으로 시행하는 여론조사 중에서 유독 윤석열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갑자기 중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PNR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선 4월부터 전주까지 윤 전 총장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조선일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PNR리서치와 머니투데이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머니투데이가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를 갑자기 중단시켰다는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실제 PNR리서치는 이번 주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수개월간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공개되어 온 여론조사를 백주대낮에 정치적 압력을 가해 중단시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의 룰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일이므로 선관위 등 책임 있는 기관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된다"라며 "본인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자꾸 남 탓을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들이 반성하고 자성해야 할 문제이지 남 탓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대방에게 자꾸 떠넘기는 것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시면 거기에 대해 저희가 살펴보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겠지만 어떤 근거도 없이 주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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