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강추위에…유통업계 '특수'

입력 2009-01-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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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일주일 가량 지속되자 유통업체들이 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비교적 따뜻한 편이지만 최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뚝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떨치자 겨울상품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에서는 이달 들어 '내복' 판매가 급격이 늘었다.

옥션에서는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 들어 14일 동안 내복이 하루 평균 500여벌씩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패션내의'(가격 5000~2만원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축성 있는 소재로 겉옷의 맵시를 헤치지 않아 비즈니스룩은 물론, 스포츠웨어의 이너웨어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획일화된 컬러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베이지, 블랙, 핑크 등 색상도 다양하다.

옥션 패션총괄 강봉진 팀장은 "내복은 전년도까지는 80%가 어린이용이 차지했지만 최근들어 패션형 내복과 스포츠용과 같은 기능성 내복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면서 성인용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복판매가 27% 증가했다. 인기상품인 트라이의 '여성 내의 연핑크'(1만1500원)는 100% 면 소재를 사용한 가볍고 신축성이 좋아 내의를 입은 표가 나지 않는다. 트라이의 '남성 내복 하의'(1만8900원)는 열을 발산하는 부드러운 감촉의 원사를 사용했으며 체온 유지 기능이 뛰어나 등산 등 레저 활동 시에 착용하면 좋다.

편의점에선 따뜻한 먹을거리 매출이 크게 올랐다.

GS25는 강추위가 시작된 9일부터 12일까지 호빵, 즉석 어묵 등의 매출이 지난주에 비해 19.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확충하는 등 편의점들은 추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S25는 16일부터 '군고구마'와 '옛날호떡'을 출시하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매년 즉석에서 조리한 어묵은 팔아왔지만 호떡까지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레인지에서 30초~50초만 데우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S25 이우성 일배식품팀장은 "길거리 음식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게 됨으로써 24시간 맛있는 음식을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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