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기업, '설 선물비용 줄인다'

현대ㆍ롯데 백화점...특판 법인 매출 5~10% 줄어

경기침체 한파로 기업들이 설 선물 구입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설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의 특판 법인 매출이 예년보다 5~10%줄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법인특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현대백화점현도 5일부터 13일까지 법인특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가량 줄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사정이 어렵다 보니 설 선물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설 선물 구입이 줄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설을 일주일 앞둔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본격적인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년세일 기간인데다 올 설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와 예년만큼 설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가 길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휴가 짧아 연휴가 가까워져야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내주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구매가 몰릴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기업들의 선물 구매액이 지난해 보다 늘었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특판 법인매출은 지난해 보다 16.1%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단골 우량고객을 많은데다 신규 거래선을 30곳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들로 인한 상품권 매출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경기가 어려워 기업들의 설 선물비용이 감소할 것을 전망하는 한편, 신년 세일이 끝난 후 내주부터는 본격 설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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