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복지로 인재 잡는다

입력 2021-07-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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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바디프랜드가 도곡타워 본사에서 패션 컬렉션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바디프랜드)

중소기업들이 기존 회사와 차별화된 이색 복지를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회사 특색을 살리고 인재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인센티브나 유연근무제 등 금전적인 보상이나 근무제도 이외에도 특별한 복지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실용성을 더하고 회사 정체성을 살려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바디프랜드는 사내 패션팀을 구성해 시즌마다 패션쇼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감성을 담은 유니폼과 오피스룩, 데일리룩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전문 패션 디자이너가 제작한 옷들은 임직원들에게 제조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승진 축하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임직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이끌기 위한 기업 철학이 담겼다”라며 “선보인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직원에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신입사원과 신규 입사자들을 위한 환영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CTK 웰컴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 키트는 회사가 개발한 대표 신제품들과 안내책자로 구성돼 있다. 또 임신한 직원들을 위해 배냇저고리와 속싸개 등으로 구성된 ‘신생아 키트’를 증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혼여행ㆍ출산지원ㆍ자녀양육 지원금이나 유급 난임휴가를 비롯해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직원에게 매월 자기계발비 지원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간식과 커피,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테리아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 제공하는 ‘CTK 웰컴 키트’ (사진제공=씨티케이코스메틱스)

펫프렌즈는 임직원들의 반려동물 생일부터 입양, 장례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또 제휴 동물병원 상시 할인, 동물 건강검진권도 제공한다. 특히 사내에 반려동물 어린이집 ‘심쿵엔젤’을 개원해 돌봄 매니저를 채용하는 한편 전문 수의사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와디즈는 최근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000만 원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직접 선택하게 하고 기존 출근 버스 외에 퇴근 버스도 신설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의 워라밸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누구나 입사하고 오래 다니고 싶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낼 수밖에 없는 만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지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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