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골고루 성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1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내달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 1조34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796억 원으로 83.6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2일 실적발표를 예고한 네이버 역시 매출액 1조6141억 원, 영업이익 3275억 원을 나타내며 각각 26%, 6%가량의 성장이 점쳐진다.
네이버는 2분기 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36%가량 증가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광고 사업이 확대되고 쇼핑 거래액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액은 분기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커머스와 핀테크 시장 호조, 웹툰 글로벌 거래액 증가 등 국내외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임직원에 대한 주식보상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 폭은 매출액 성장보다 더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비즈보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채팅방 상단에 뜨는 광고 서비스는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다른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한다.
1~2년 내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네이버를 뛰어넘은 상태다. 여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양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2분기 3231억 원보다 올해 2분기 2645억 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103억 원에서 1479억 원으로 격차를 좁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의 적극적 가치 어필과 하반기 페이, 뱅크 IPO 모멘텀 선반영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양사 시총이 역전됐다”며 “하반기에는 네이버도 눈여겨봐야 할 때라 판단하며, 단기적으론 숨고르기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