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입당 원칙은 공동목표 실현"…국민의힘 합류 가능성

입력 2021-07-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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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관련 "대안이 아닌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
대권 도전 여부 "아직 준비 안돼…숙고 후 말씀드리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 하는 이들끼리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치고 백선엽 장군,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 원칙하에서 입당을 결정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권교체 필요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세우고 지켜내 번영시킨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우리의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모든 국민이 열심히 노력하면 좀 더 나은 미래에서 살 수 있다는 희망에 살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볼 때 과연 많은 국민이, 청년이 보다 나은 미래를 희망하면서 살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저희 아버님께서 마지막 말씀으로 남기셨듯 정말 대한민국을 밝힌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8일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빈소에서 아버지의 유언을 공개했다. 그는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히라'는 것"이라며 "육성으로는 '소신껏 해라', 이게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육성"이라고 전했다.

최 원장은 대권 도전 선언 등 일정에 대해선 "정치를 막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직후 장례를 치르게 돼서 경황이 없었다"면서 "아직 조직 구성,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해선 정하지 않고 있으며 충분히 준비된 다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 사퇴 직후 대선 직행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있지만, 정식으로 출발할 때 그 부분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드리곘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또 다른 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분명한 뜻을 밝혔다. 윤 전 총장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7일 정치 참여를 결단한 최 전 원장은 당분간 조직 정비, 대선 출마 선언 및 일정 등을 고민할 시간을 가진 뒤 확실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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