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53년 만에 유로 정상…'선방쇼' 돈나룸마 MVP

입력 2021-07-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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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53년 만에 유로2020 정상 탈환
승부차기 혈투 끝에 3-2로 잉글랜드 꺾어
'선방쇼' 돈나룸마, 골키퍼 최초 'MVP' 수상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AP/뉴시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다시 유로 정상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연장전 포함 120분간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2로 잉글랜드를 꺾었다.

이탈리아의 우승은 유로 1968년 우승 이후 무려 53년 만이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꼽혔지만, 앞서 유로 2000, 유로 2012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018 러시아월드컵 지역 예선에 탈락하기도 한 이탈리아는 유로 2020 제패로 완연한 부활을 알렸다. 이탈리아의 A매치 무패 행진은 34경기(27승7무)로 늘었다. 규정상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집계된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11일(현지시간) 유로2020 경기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은 물론 유로 2020 경기 내내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그는 이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AP/뉴시스)

이탈리아의 승리에는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잉글랜드의 3~5번 키커로 나온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의 슛을 모두 막으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는 앞서 스페인과의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선방하며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는데, 이 같은 활약 덕분에 유로 2020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유로 대회에서 MVP를 선정을 시작한 1996년 이후, 골키퍼가 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돈나룸마가 처음이다.

돈나룸마는 이번 대회 7경기, 719분 동안 골문을 지키면서 단 4골만 허용했다.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고 상대 유효슈팅을 9번이나 막았다.

1999년생으로 만 22살의 젊은 골키퍼인 돈나룸마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잔루이지 부폰의 뒤를 이어 최소 10년 이상 이탈리아 골문을 지킬 간판 수문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시즌 연속 베스트 골키퍼에 뽑힐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MVP까지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돈나룸마는 지난달 AC밀란과 계약이 끝났으며, 세리에A를 떠나 프랑스 1부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돈나룸마는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는 조금도 포기하지 않았고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승전이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다”면서 “우리는 환상적인 팀이고 우승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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