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체결은 현재 한국거래소와 상하이 거래소가 추진 중인 ‘한·중 ETF교차상장 제도’ 시행에 앞서 양사가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한·중 ETF교차상장이란 한국에 상장된 ETF를 중국현지운용사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고, 중국에 상장된 ETF를 국내운용사 ETF로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ETF 교차상장이 본격화 될 경우 중국본토 ETF를 국내에서 쉽게 거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Bosera 중국소비테마 ETF’를 KB자산운용이 교차상장하면 ‘KBSTAR Bosera 중국소비테마 ETF’로 상장된다.
중국 ETF시장은 3월말 기준 순자산 210조 원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CSI300과 같은 대표지수 뿐만 아니라 중국배당주, 과창판 ETF 등 300개가 넘는 다양한 ETF가 상장돼 거래된다. 중국시장에도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없어 국내 ETF가 교차 상장 될 경우 국내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의 자산운용업이 시작된 1998년 최초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 265조 원의 대형 운용사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 국민연금인 사회보장기금 및 해외 국부펀드의 자금을 관리하는 수익률 상위권의 대형운용사”라며 “투자자 선호도가 높고 성과가 우수한 중국본토 ETF를 국내시장에 출시하고, 중국현지에도 KBSTAR ETF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