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격한 가격 조정은 없을 전망”

입력 2021-07-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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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추이
코스피가 급격한 가격 조정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12일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하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국내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지난해 1분기처럼 무방비로 당하는 환경이 아니다”면서 “지난 2~3차 유행처럼 잠시 흔들리더라도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시장도 추세적 가격 조정에 노출될 확률은 낮다는 판단했다.

최근 코스피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3300포인트대까지 올랐던 지수는 2주 연속 하락했고, 지난 금요일엔 일시적으로 3200포인트를 밑돌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경기 둔화 우려와 고점에 대한 가격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였다. 아직 불안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므로 추가 하락에 대한 걱정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주 해외에서 들려온 낭보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통화완화와 미국 증시의 반등은 위축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다시 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현지시간 9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보다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좀 더 높았다”면서 “장이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기술주보다 경기 전반의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단서는 일드커브이다. 그동안 미국의 일드커브는 장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플래트닝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엔 오랜만에 10년물 이상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일드커브를 스티프닝 시키는데 기여했다. 이런 추이가 이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3월 코로나 최초 확산과 11월 미국 대선 전후를 제외하고 현재 공포심리 레벨은 충분히 내려온 상태다. 만약 추가적인 호재만 나온다면 심리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달러인덱스도 이에 호응하면서 하락세로 반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도 결국 경기 부양과 관련된 정책의 미세조정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 물론 주식시장은 중국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러한 전망은 지난주 서구권 증시에서 먼저 반영이 됐는데 이번주엔 그 효과가 아시아 증시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던했다.

한국투자증권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술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주가 레벨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에 주목한다. 또한 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지속 여부도 점검할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업종은 현재 운송, 에너지, 화학, 철강 등 경기순환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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