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격상'…온라인쇼핑 증가 가능성에 이커머스 '촉각'

입력 2021-07-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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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상품 재고 확보 나선 SSG닷컴… 롯데온ㆍ마켓컬리ㆍ11번가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

▲밀려드는 온라인 주문 (연합뉴스)

12일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이커머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이 사실상 제한되며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의 온라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은 SSG닷컴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일시적으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즉석밥, 생수, 라면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또 주문이 예상 이상으로 몰릴 경우 주문 가능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마트 점포에서 제품을 배송하는 '쓱배송'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후 1~2시면 당일 주문이 마감되는데 이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다른 업체들도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우선 롯데온은 롯데마트의 생필품 수요 증감 추이를 보고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롯데온의 주문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 것 같지는 않지만, 마트 쪽 생필품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보고 융통성 있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마트의 경우도 신선식품을 제외한 가공식품은 적어도 1주 정도의 여유 재고를 보유한 상태고, 우리나라는 사재기 문화가 없기에 심각한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은 "인력이나 배송 준비와 관련해서는 최대 수요에 맞춰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와 쿠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반사이익을 누리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마켓컬리는 "평소 성장률에 맞게 재고를 준비하다 보니 특별한 대응책이 나온 건 없다"면서 "대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은 "그간 로켓배송 과정에서 축적한 빅데이터 등으로 재고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11번가와 오아시스마켓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1번가는 "직매입 비중이 크지 않고, 대부분이 생필품 위주로 구성돼 아직까지 4단계 관련 매뉴얼은 없는 상태"라면서 "배송 차질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4단계 격상 여파에 따른 주문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주문이 집중되는 상품의 경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발주하고 있다"고 재고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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