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견본주택서 가상 현실 체험…건설업계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

입력 2021-07-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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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자이 더 시티 세대투어 VR (출처=GS건설 '위례자이 더 시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일상에 보다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워지자 '언택트'가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 '온택트'가 일상화하고 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 세계에서 대면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는 이런 온택트의 개념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회의를 하거나, 현실의 사무실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자유롭게 공간을 오가며 업무를 보기도 한다.

건설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델하우스 등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한 대안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견본주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주택전시관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위례자이 더 시티 입지 VR (출처=GS건설 '위례자이 더 시티' 홈페이지)

GS건설은 올해 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위례 자이 더 시티' 아파트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입지 및 단지 투어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실내 타입 유니트 내부 VR 영상도 접할 수 있다. 입주 시 위례 자이 더 시티의 내·외부 모습을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한 VR 영상도 제공됐다.

지난 5월에는 GS건설이 직방과 함께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A6블록에 들어서는 'DMC 리버파크 자이'에서 VR을 적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했다. 이곳에선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가구 유니트별 VR 영상을 제공한다. 직방이 100%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제작한 실물 유니트 촬영을 통해 실물 VR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각도와 시점의 영상을 보여준다. VR 단지 투어에서는 단지 주변 조경과 도로 등 생활 환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올림플래닛과 함께 4월 분양한 '더샵 송도 아크베이' 모델하우스를 3D VR로 구현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메타버스 기업 올림플래닛과 함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 아크베이' 가상 주택전시관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더샵 송도 아크베이 가상 주택전시관에 입장하면 단지 소개는 물론 입지 투어, 내부 투어, 상담 예약 등을 가상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구별 내부 모습부터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정보를 3D VR투어로 접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건설사들이 가상 주택전시관처럼 온택트 서비스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아직 초창기이다 보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도 "오프라인보다 예산 절감이 가능하고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런 메타버스 서비스는 각광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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