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암살’ 미국인 용의자, “통역으로 고용됐을 뿐”…주동자는 ‘마이크’

입력 2021-07-10 19:31수정 2021-07-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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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경찰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페티옹빌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을 구금해 차량으로 이송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미국 국적 용의자 두 명이 단순 통역으로 고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각)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담당하는 클레멩 노엘 판사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체포된 2명의 미 국적 용의자은 자신들이 그룹 내 통역 역할이었다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모이즈 대통령은 새벽 1시께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괴한들에 의해 암살됐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19명으로 콜롬비아인 17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다.

이외 교전 중 사망한 4명과 도주 중인 5명도 모두 콜롬비아인으로 알려졌으며, 암살 작전에 가담한 용의자는 총 28명으로 경찰은 파악 중이다.

하지만 노엘 판사에 따르면 미국인 2명은 자신들이 그룹 내 통역 역할이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통역 구인 공고를 보고 합류, 대통령 암살 사건 당시 살해 현장이었던 대통령의 방에도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살아생전인 2019년 10월 15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EPA연합뉴스

특히 이들은 체포 후 신문에서 이번 작전이 한 달 동안 모의 된 것이며 당초 임무는 암살이 아닌 체포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 작전의 주동자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마이크’라는 이름의 외국인이라고 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경찰은 이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에 가담한 26명의 콜롬비아인 중 13명이 전직 콜롬비아 군인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4개 업체를 통해 고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고용 당시 이티 대통령 암살 임무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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