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총 28명 가담…퇴역 군인 등 훈련받은 ‘용병’

입력 2021-07-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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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살아생전인 2019년 10월 15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EPA연합뉴스

조브네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가 총 2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티계 미국인과 콜롬비아인 등 28명으로 구성된 테러 조직이 대통령을 암살했다”라고 발표했다.

샤를 청장에 따르면 용의자들 중 아이티계 미국인 2명, 콜롬비아인 15명은 체포됐으며 3명은 대치 과정에서 사망, 8명은 도주해 현재 경찰이 추격 중이다.

앞서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께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암살됐다. 이후 용의자 중 11명은 문이 닫힌 대만 대사관에 몰래 숨어들었다가 대사관 경비요원에 발각돼 붙잡혔다.

▲아이티 경찰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페티옹빌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을 구금해 차량으로 이송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현재 붙잡힌 17명의 용의자들은 출신을 제외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들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용병이라는 것은 확인됐다. 콜롬비아인 용의자 중에는 퇴역 군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 후 아이티는 현재 혼란에 빠져있다. 아이티에는 2주간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모이즈 대통령 사망 당시 함께 있었던 마르틴 모이즈 영부인은 총상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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