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방역당국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어제보다 증가하는 양상"

입력 2021-07-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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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규 확진자 수 최대 기록 경신 우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당국은 9일 "오늘도 어제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양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설명대로 이날 확진자가 전날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선다면 3일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본격적인 네 번째 코로나19 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316명 증가한 16만53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1236명, 해외유입은 80명이다. 신규 확진자 1316명은 전날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 확진자 기록인 127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3차 유행과 비교해 4차 유행은 전 세계적인 변이의 진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가장 전파력이 빠르고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큰 델타 변이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조만간 델타 변이가 전체 유행을 주도하게 돼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접종자가 지역사회에 아무리 많이 누적된다고 하더라도 전체 발생 규모가 커지면 돌파감염 등 모든 확률이 올라간다"며 "현재로써는 백신 접종의 속도를 올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 4차 유행이 훨씬 더 중요하고 더 위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의 사적 모임 제한 강화와 관련해선 "이번 네 번째의 유행이 세 번째 유행보다도 폭이나 기간 등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밀집 환경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적모임에 대한 부분이 원칙적으로 중점이 주어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선 우리 모든 사회구성원의 단합이 필요한 때"라며 "모든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약속을 취소해주시고, 외출 등의 이동을 최소화해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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