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씨젠·알테오젠·카카오게임즈는 오르는 이유는?

입력 2021-07-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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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델타변이 확산과 확진자의 급증으로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씨젠,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만 오르며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전일대비 1.87%(1500원) 오른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신작인 오딘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딘은 이날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근 매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전날도 카카오게임즈는 6.36%(4800원) 오른 8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해 9월10일 상장한 다음 날인 9월11일(8만1100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시가총액도 5조9931억 원까지 늘며 코스닥 시장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6조 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9일 오딘을 출시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딘 출시 직전인 지난달 28일 종가 5만5100원과 비교하면 8거래일 만에 주가가 45.73% 급등했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관계사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이후 이틀만에 150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벌어들이며 최근 4년간 게임 매출 1위를 지켜왔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밀어냈다.

같은 시간 씨젠 역시 3.54%(3200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정부의 발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하고 12일부터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씨젠에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씨젠은 최근 6개 주요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등 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씨젠은 0.78%(700원) 상승한 9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30일 이후 2달여 만에 9만 원대를 회복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확진자 수가 늘며 지난 달 이후로만 33.67% 올랐다. 씨젠은 확진자 추이에 따라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실제 지난 해 8월 ‘2차 대유행’ 당시 최고 31만2200명까지 올랐던 씨젠 주가는 올 들어 지속 하락해 지난 6월 9일 6만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난소암 치료제(ALT-Q5)에 사용되는 항체를 개량해 결합력을 증대시킨 신규 항체 관련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이 내놓은 이 기술은 난소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FOLR1(folate receptor alpha)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FOLR1의 활성을 차단하는 항체로, ADC(항체-약물 결합체) 난소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항체에 비해 결합능을 향상시킴으로써 항원에 대한 결합능을 현저히 증가시킨 변형항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 항체를 이용하면 각종 종류의 암세포 표면에 많이 분포된 FOLR1에 특이적으로 결합해서 ADC 난소암 치료제 이외의 다른 암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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