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부친 빈소 방문한 이준석·김기현 "입당하려면 빨리"

입력 2021-07-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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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입당을 권유했다. 야권 잠룡으로 분류된 그를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과 회유 양면전술을 구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오후 부친상을 당한 최 전 원장을 조문했다.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최 전 원장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이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감사원장께서 고인의 마지막까지 군인으로서 회상하셨다"며 "추모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입당을 늦추는 이유가 합리적이라면 국민이 용납하겠지만 합리적 이유 없이 정치적 이유에 국한되면 그건 다소 환영받지 못할 선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판단이 늦어지면 국민의 선택을 받기 힘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달리 회유 전술을 택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 전 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입당을 하려면 빨리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예전에 말한 것처럼 국민의힘은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입당을 두고 "본인의 판단에 달려있다"면서도 "우리당은 기왕 입당하려면 빨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8월 말 버스 출발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당 밖 대선주자들이 '8월 경선 버스'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 경선 방식은 컷오프를 거쳐 현재 14명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측과 결정한 건 아니고 우리 당의 경선 흥행을 위해 최고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와 논의할 문제"라고 "컷오프에 대해선 일부 최고위원과 공감대를 이뤘다. 경선 시기에 대해서는 '8월 말 버스 출발론'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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