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전략 통했나? 론칭 1년 만에 자리 잡은 '현대식품관 투홈'

입력 2021-07-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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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기준 새벽투홈ㆍ바로투홈 각각 전년 대비 183.3%, 287.0% 증가… 현대백화점 "누적 매출 목표 20% 이상 초과달성하며 순항중"

현대백화점의 다른 전략이 유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이 이커머스를 강화하는 것고 달리 현대백화점은 계열사별 '전문몰'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실리와 내실을 중시하는 정지선 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함께 대형마트를 운영하지 않아 온라인 장보기 등 통합 온라인몰 통합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도 전문몰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1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 한섬의 '더한섬닷컴', 현대홈쇼핑의 'HMall' 등의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배송한다'는 컨셉으로 선보인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은 전문몰 육성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온라인 식품 전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선보이며 온라인 새벽 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신식식품, F&B(델리, 베이커리 등), 외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뿐 아니라 백화점 전문 식당가의 조리식품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달 아침 7시 전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새벽투홈)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유명 맛집 브랜드 상품의 새벽 배송을 위해 경기도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새벽 배송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ㆍ인천(각각 일부 지역 제외)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고객이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이전까지 배송해준다.

현대백화점 투홈은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벽투홈과 바로투홈 서비스는 모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힘입어 론칭 첫달 대비 올해 5월 기준 새벽투홈과 바로투홈 매출은 각각 183.3%, 287.0% 늘었다. 11일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론칭 후 누적 매출로 보면 목표보다 20% 이상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투홈 서비스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운영했던 새벽배송을 서울 일부 지역에 한해 일요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수도권 10여곳에서 운영 중인 바로투홈 서비스 역시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도 바로투홈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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