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대표, 350억 상당 주식 사주조합에 출연

입력 2009-0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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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탈출 동력...'희생과 화합의 리더쉽'

대우차판매 이동호 사장은 15일 부평 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91만6032주(지분율 3.1%, 최종 취득가액 기준 350억원 상당)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키로 했다.

이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출연함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사주조합의 지분은 현재 244만1015주(8.25%)에서 335만7047주(11.35%)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이 사장의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출연키로 한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평소 경영이념인 희생과 화합의 리더십에 따른 것으로써, 직원만족을 위한 책임경영의 실천과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을 높여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2월 15일 1500여명에 달하는 전임직원들이 참여해 회사발전기금 약 70억원을 모금하는 한편, 임금총액의 2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자구노력을 전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의함에 따라, 이 사장은 그 이상의 희생을 통해 불황극복의 동력과 자신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은 이 사장의 주식출연으로 1인당 보유주식이 현재보다 40%(인당 약610주)가 늘어 날 뿐만 아니라, 이후 30만평에 달하는 인천 송도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차판매 우리사주조합 안병규 조합장은 "재임중인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는 것은 최초"라며 "이번 출연을 계기로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종업원지주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유동성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CEO의 희생과 화합의 리더쉽이 가장 중요한 때"라며 "우리 회사는 1500명의 직원 모두가 사장인 저력있는 종업원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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